가시고기 연극을 보고.../ 정해철 슬픈 얘기 하나 해 드릴까요. 조용한 냇가에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놓고 가면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지키기위해 잠들지도 먹지도 않고 알을 지키다 알이 부화하고 새끼들이 곁을 떠나면 쓸쓸히 혼자 생을 마감하다는 아빠 가시고기의 슬픈 운명 지금 무대에 아버지의 슬픈 사랑이 흐르고 있습니다. 백혈병 걸린 아들을 살리기위해 자신의 간암 말기를 숨기며 장기를 팔아 수술비를 마련하고 이혼한 아내에게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 지금 당신의 아버지는 어디에 계십니까 ? 연극이 내게 묻고 있습니다. 저는 대답 대신 속으로 눈물을 삼킵니다. 연극이 끝나고 집으로 향한 걸음에 찬 바람이 가슴 한 켠을 헤집는 아픔에 눈도 가슴도 먹먹해 집니다.
